아이언맨의 두 번째 이야기
러시아의 과학자 안톤 반코는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 때문에 소련으로 쫓겨났다. 안톤 반코는 아들인 이반 반코에게 아크리액터 설계도를 넘겨준 채 죽는다. 이반 반코는 복수를 위해 아크리액터를 만들고 슈트를 만든다. 토니 스타크는 슈트의 귀속권 문제로 미국정부와 다투고 있었다. 그리고 아크리액터의 연료인 팔라듐 때문에 중독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여 비서인 페퍼 포츠를 새로운 CEO에 임명한다. 페퍼가 새 CEO가 되고 토니의 비서로 나탈리가 고용된다. 토니는 모나코에서 레이싱 대회에 참가했다가 이반 반코의 습격을 받는다. 다행히 이반 반코를 무력화시켜 감옥에 가두지만, 경쟁사의 사장인 저스틴 해머는 이반 반코를 몰래 탈옥시켜 그의 기술을 이용해 토니를 궁지에 빠뜨리려 한다.
토니는 팔라듐 때문에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오자 망나니짓을 하게 된다. 로드는 토니를 말리려다 싸움을 하게 되고 서로를 향해 리펄서건을 발사하며 토니의 저택을 날려먹게 된다. 로드는 슈트를 입은 채로 기지로 돌아와 저스틴 해머에게 슈트의 무기를 설치한다. 자포자기하던 토니에게 닉퓨리가 찾아온다. 닉퓨리는 토니의 새 비서인 나탈리와 나타났는데, 나탈리는 사실 실드의 요원 나타샤였다. 나타샤는 팔라듐 중독의 응급처치 주사를 놓고 하워드 스타크의 유산을 넘겨준다.
토니는 하워드의 유산을 보고 연구를 해서 팔라듐을 대체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한편 이반은 토니에게 복수를 선언하고, 토니는 이반과 해머가 한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토니는 해머가 신무기를 소개하는 무대에 나타나 이반의 음모를 경고한다. 그러나 이반은 로드의 슈트와 신무기인 드론들을 해킹해 토니를 공격한다. 나타샤는 로드의 슈트인 워머신의 해킹을 해제하고, 토니와 로디는 드론들을 파괴한다. 토니와 로디 앞에 이반이 나타나 두 사람을 제압하지만, 최후의 순간 토니와 로디는 서로에게 리펄서건을 발사해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고 반코를 처치한다. 반코는 죽기 전에 드론들을 자폭시키고, 드론의 폭발에 페퍼가 휘말릴 뻔했으나 토니가 페퍼를 구한다. 이후 닉퓨리는 토니를 어벤저스의 컨설턴트로 고용한다.
1편보다 많이 아쉬운 영화
아이언맨 1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생각보다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영화 자체만 보면 그냥 평범한 킬링타임 영화지만 전작과 비교하면 많이 못 미친다. 제일 볼만한 건 레이싱 경주중에 나타난 이반 반코를 막기 위해 토니가 가방을 펼쳐서 마크 5 슈트를 입을 때다. 그 외에는 솔직히 그저 그렇다.
그리고 어벤저스 설정이 자주 나왔는데 향후 전개될 마블 유니버스를 위한 영화, 즉 아이언맨은 부수적이고 설정만 늘어놓는 게 주목적인 그냥 거쳐가는 느낌이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컬래버레이션은 좋았지만 너무 과했다. 미키 루크가 이반 반코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많이 편집 됐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이반 반코는 메인빌런역할인데 크게 비중 있게 나오지 않는다. 히어로 영화에는 악당이 나오는 게 공식이니까 그저 구색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감독인 존 패브로도 제작사와 갈등이 심해져서 겨우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결국 2편이 아이언맨 시리즈의 마지막이 됐다.
대체적으로 아쉬운 영화다. 그러면서 마블 유니버스 영화의 단점이 나타난 첫 영화이기도 하다. 바로 마블 유니버스의 설정을 미리 알지 못하거나, 프랜차이즈의 다른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알 수 없는 상황이나 인물들이 나타나거나 언급된다. 처음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뜬금없는 내용이 지나간다. 마블 프랜차이즈의 영화가 쌓이다 보니 전체를 다 알려면 콘텐츠 시청에 드는 시간이 하루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봐야 할 영화의 제목들만 나열해도 처음 입문하는 사람은 질려버리고 말 것이다. 거기에 드라마까지 더하면 포기하고 싶어 질 것이다. 엑스맨이 마블유니버스에 없는 게 다행이다. 만약 엑스맨까지 있었으면 콘텐츠는 더 풍부해졌겠지만, 처음 입문하는 사람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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