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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버드맨 리뷰

by ▦Ωⁿ 2023. 1. 26.

재기를 노리는 왕년의 슈퍼히어로, 날아오르다

 

배우 리건 톰슨은 왕년의 슈퍼히어로 무비 스타였다. 그는 버드맨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는데, 후속작이 흥행에 참패해서 한물간 퇴물신세다. 리건은 자꾸만 들려오는 버드맨의 목소리로 고통받고 있다. 리건은 연극으로 다시 일어서려 하나 사람들은 그를 버드맨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리건은 동료들과 연극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천장에서 조명이 동료배우의 머리로 떨어진다. 그래서 대타배우를 구해야 했는데 동료배우인 레슬리가 마이크를 추천한다. 대타로 오게 된 마이크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첫 프리뷰 공연에서 마이크는 술을 마시면서 연기를 한다. 이 때문에 무대 위에서 리건과 마이크는 진짜로 말다툼을 벌이게 되나, 관객들은 퍼포먼스인 줄 알고, 그 여파로 티켓판매가 늘어난다. 리건은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딸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리건과 그의 딸은 말다툼을 벌인다.

두 번째 프리뷰 공연에서 마이크는 레슬리와 사고를 치려한다. 다행히 연극은 무사히 끝났으나 레슬리는 대기실로 돌아가 눈물을 흘린다. 언론에서는 마이크의 기사를 지면에 크게 실었고, 리건의 기사는 지면에 짧게 실린다. 더욱이 마이크는 언론에 리건의 경험을 자신이 겪은 것처럼 말했고, 결국 리건은 마이크와 뒹굴며 싸우게 된다. 

세 번째 프리뷰에서 리건은 담배를 피우려고 극장밖에 잠깐 나갔는데 문이 잠기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걸치고 있던 가운이 문에 끼어 벌거벗은 몸으로 타임스 스퀘어 광장을 가로질러 극장 정문으로 향하게 된다. 극장 정문을 통해 무대로 돌아온 리건은 간신히 연극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리건의 알몸질주는 SNS에 퍼질 대로 퍼지게 된다.

리건은 술집에서 평론가인 타비사를 발견한다. 리건은 타비사에게 말을 걸지만 타비사는 리건의 연극을 혹평할 거라고 말한다. 리건과 타비사는 말싸움을 하고, 상심한 리건은 거리에서 술을 마시다 노숙한다. 길거리에서 깨어난 리건은 버드맨의 환청과 환각을 보게 된다. 리건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극장 앞까지 날아간다. 

본 공연날, 리건은 권총에 실탄을 넣고서 무대에 오른다. 리건은 연기를 하며 대사를 내뱉다가 자신의 머리에 실제로 총을 쏜다. 관객들은 잠깐 놀라워하다가 퍼포먼스인 줄 알고 박수를 보내며 환호한다. 리건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다행히 총알이 코를 지나가서 얼굴만 다쳤다. 타비사는 리건의 연기를 극찬하는 평론을 쓰고, 리건은 다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리건은 병실에서 창문을 열고 창문 밖으로 날아간다.

 

 

 

배트맨에서 버드맨으로, 그리고 벌쳐로

 

버드맨이라는 영화는 어느 정도 마이클 키튼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리건 톰슨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은 젊었을 적에 영화 배트맨의 주연이었다. 그는 실제로 배트맨을 연기했었는데 영화 버드맨에서는 버드맨역을 연기했던 퇴물인 배우 리건을 연기한다.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 촬영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었지만 전성기를 지났어서, 유명세는 확실히 떨어진 상황이었다. 영화 버드맨에서 리건의 연극이 대박이 나고 다시 인기를 되찾았듯이, 마이클 키튼도 영화 버드맨을 촬영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이후 마이클은 히어로영화인 스파이더맨에 악당을 연기한다. 그것도 벌쳐라는 이름으로 새(Bird)를 기믹으로 한 악당을 말이다.

 

 

 

롱테이크와 드럼솔로가 돋보이는 영화

 

영화는 롱테이크로 진행된다. 거의 한컷으로 찍은 것처럼 진행돼서, 처음 영화를 볼 때는 왜 컷이 안 바뀌는지 의아했다. 컷이 바뀌긴 하는데 연출과 편집으로 교묘하게 한컷으로 진행되는 마냥 꾸몄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장면 안에서 시간과 공간이 계속 바뀌는데 장면이 잘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화면이 움직이거나 뭔가 사건이 발생하려 하면 배경음악으로 드럼솔로가 들린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데 드럼솔로가 들리면 조건반사처럼 어떤 사건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후반에 리건이 알몸으로 타임스 스퀘어 광장을 질주할 때는 아예 드럼밴드가 뒤에서 대놓고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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