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의 귀환여정
우주에서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고 있던 라이언 스톤과, 샤리프, 맷 코왈스키는 우주센터에서 임무를 취소하고 긴급 귀환하라는 명령을 듣는다. 우주센터는 러시아 미사일로 자신들의 인공위성을 폭파시킨 잔해가 다른 인공위성들과 충돌하여 연쇄효과가 일어났다고 전한다. 세 사람은 철수를 시작하나 예상보다 빠르게 인공위성 파편이 날아와 일행을 덮친다. 샤리프는 얼굴에 파편을 맞아 사망하였고, 우주왕복선도 잔해에 부딪혀 파괴되고 내부의 인원도 모두 사망하고 만다.
일행 중 생존자는 맷과 라이언만 남았고 이들은 생존하기 위해 ISS로 향한다. 그러나 이미 ISS는 인공위성잔해에 망가진 상태였고 탈출모듈인 소유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제트팩의 연료부족으로 두 사람은 ISS에 안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우주로 날아갈 위기에 처한다. 이에 맷은 자신을 희생하여 라이언을 살리고 우주로 사라진다. 맷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라이언은 ISS 내부로 들어가 관제센터와 통신을 시도한다. 하지만 통신을 시도하고 있는 사이에 내부에서 화재가 일어난다. 라이언은 화재진압을 시도하나 여의치 않게 되자 소화기를 들고 탈출 모듈인 소유즈로 피신한다.
ISS와 소유즈사이의 도킹을 해제하려 하지만 ISS에 걸린 낙하산에 소유즈가 얽혀서 쉽게 탈출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다시 한번 우주 쓰레기가 라이언을 덮치고 ISS는 부서지게 된다. 라이언은 위기의 순간 겨우 소유즈를 ISS와 분리시키며 탈출에 성공한다. 소유즈로 이동하여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으로 향하려 하지만 소유즈의 연료는 바닥이 났었다. 라이언은 관제센터와 통신을 시도하지만 일반인과 연결되고 크게 실망하고 만다. 라이언은 내부의 산소를 끊어 삶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라이언은 자신을 위로해 주는 맷의 환상을 보게 되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 탈출할 궁리를 한다.
라이언은 착륙용 로켓을 이용해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향한다. 소유즈가 톈궁에 가까워질 때, 라이언은 소유즈에서 벗어나 ISS에서 가져온 소화기로 추진력을 만들어 톈궁에 접근한다. 그러나 톈궁도 인공위성 잔해에 휘말려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상태였다. 라이언은 귀환모듈인 선저우로 들어가 지구로 귀환하려 한다. 하지만 중국어로 구성된 조종버튼 때문에 라이언은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라이언은 소유즈의 버튼을 떠올리며 조종을 시작하고 지구로 향한다. 선저우는 대기권에 진입하고 이내 호수에 떨어진다. 선저우 안에 물이 들어오고 라이언은 익사할 위기에 처하나 우주복을 벗고 선저우를 빠져나온다. 그 뒤 수영을 하여 땅으로 올라오고 무사히 귀환한다.
영화 연출과 내용에 관한 나의 생각
초반에 라이언이 우주로 날아가 미아가 될뻔한 장면은 공포 그 자제다. 아무것도 없고 암흑뿐인 우주에 튕겨 나가서 끝도 없이 회전하며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에 섬뜩함을 느꼈다. 우주에는 공기가 없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몇몇 위기장면에서는 긴박한 상황에 소음이 아니라 무음으로 연출한 것은 오히려 더 실감 나면서 위기가 눈앞에 닥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에 관제센터에서 철수를 명령하고, 라이언이 자기 임무를 조금만 더 하면 끝난다고 늑장을 부린다. 이때 늑장을 부리지 않고 바로 철수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기상황에서는 몇 초 차이로 생사가 갈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늑장을 부려서 결국 라이언 빼고 팀원들은 전부 죽었는데, 늑장을 부린 본인만 살아남은 결과가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라이언도 극 중 내내 고생을 하지만 이미 사망한 동료들에 비할까?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과학적 고증이 충실한 편이다. 그러나 몇몇 부분에서는 오류가 있다. 라이언은 어린 딸이 사고로 죽은 경험이 있다. 우주비행사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도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에 심한 충격이나 정신병을 유발한 사건을 겪은 사람은 우주비행사로 선발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후반에 라이언이 소화기를 이용해 톈궁으로 이동하는데 실제로는 소화기를 이용해 영화같이 움직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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