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모인 세 사람, 의리를 위해 복수를 시작한다
송자호가 전작에서 동생인 송자걸에게 체포된 후, 홍콩경찰은 송자호에게 위조지폐사건의 뒷조사를 의뢰한다. 송자걸이 이 사건을 수사 중임을 알게 된 송자호는 결국 의뢰를 수락하고 가석방되어 스승인 용사를 만나러 간다.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줄 알았던 용사는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범죄조직이 용사의 선박회사를 통해 위조지폐를 유통하려 했기에 용사는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고영배는 용사의 측근이었으나 위조지폐조직과 내통하고 있었고, 이를 용사에게 들킨다. 이에 고영배는 용사를 살인사건의 범죄자로 누명을 씌우고 용사는 미국으로 밀항하게 된다. 용사는 미국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으나, 고영배가 그의 딸을 살해하고 용사를 미국에서 도와준 샘도 킬러에게 용사대신 죽자 정신병에 걸리게 된다. 용사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나 마크의 동생인 켄이 그를 데려온다
송자호와 송자걸은 고영배의 조직에 몰래 잠입하여 고영배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고영배는 속아주는 척하면서 송자걸이 경찰임을 의심한다. 고영배가 동생인 송자걸을 죽이려 하자 송자호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먼저 송자걸을 총으로 쏜다. 송자걸이 죽을 뻔하게 되자 송자호는 뒷조사를 멈춘다.
용사와 같이 살고 있는 켄은 지역 조직과 시비가 붙게 되고, 켄을 죽이기 위해 조직원들이 쳐들어온다. 켄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용사는 정신이 돌아오고 조직원들을 몰살한다. 정신을 차린 용사는 켄과 함께 복수를 하러 홍콩으로 돌아간다. 고영배의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켄은 송자호와 송자걸을 만난다. 고영배의 조직을 공격하는 작전에 송자호는 송자걸을 빼려고 했지만 송자걸은 결국 참여하고 만다. 용사와 송자호는 고영배의 함정에 빠져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송자걸과 켄은 고영배의 아지트에 잠입했으나 송자걸이 총에 맞고 사망한다.
송자걸의 장례를 마치고 용사와 송자걸, 켄은 고영배의 아지트를 공격한다. 용사와 송자호가 아지트를 휘젓고 있는 사이에 켄은 위조지폐공장을 폭파한다. 용사는 고영배를 뒤쫓고 송자호는 조직의 부두목을 죽인다. 켄은 송자걸을 죽인 킬러에게 복수를 하고 용사는 고영배와의 총격전 끝에 복수에 성공한다. 총에 맞아 심하게 다친 용사와 송자호, 켄은 소파에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고 뒤늦게 경찰이 수습하러 나타난다.
전작과 어색한 부분만 제외하면 볼거리가 많은 영화
전작에서 분명 마크가 죽었는데 이번작에서 또 주윤발이 나와서 의아했다. 근데 주윤발이 전작에서 워낙 주연들을 압도한 터라 그 인기에 힘입고자 마크의 쌍둥이 동생인 켄으로 다시 출연했다. 켄을 출연시키기 위해 뜬금없이 만화가가 출연하여 마크에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데 많이 뜬금없어 보였다. 영웅본색 2가 영화사에서 오우삼감독에게 재촉해서 만든 작품이라 전작과 비교해 어색한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주윤발의 재출연한 부분을 비롯하여, 견숙이란 캐릭터는 전작에서 송자호를 갱생시키는 역할이었는데 2편에서는 복수를 도와주는 역할이어서 캐릭터성이 달라졌다. 그래도 어색한 부분만 너그럽게 넘어가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특히 총격전은 전편보다 더 스케일이 커지고 화려해졌다. 특히 주윤발과 킬러와의 총격전은 그중 최고이다.
장국영이 사망하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남는데 지금은 사라진 공중전화박스에서 극 중 장국영의 부인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장국영은 총에 맞아 죽기 직전인데 부인과 통화하며 자신의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고 결국 사망한다. 이때 배경으로 깔리는 노래가 분향미래일자로, 전작의 당년정과 함께 두고두고 남는다. 그리고 적룡과 주윤발과 석천이 총격전을 치르고 소파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이 여운을 남겼다. 뒤늦게야 경찰이 오지만, 경찰이 주인공이 아니면 항상 영화에서는 경찰은 사건이 다 끝나고야 오는 법이다. 경찰이 일찍 온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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